▲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3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선언 일주일 만에 불출마로 마음을 바꾼 이유에 관해 “지난 주말 여러 여론조사의 행태를 볼 것 같으면, 굉장히 대선 경쟁이라는 것이 양강구도로 좁혀져 가는 그런 현상을 목도하지 않았나”라며 “불가능한 상황을 알면서 지속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접었다”라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지난 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으나 12일 “대선 후보로서의 제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라며 전격적으로 결심을 바꾼 바 있으며, 이날 인터뷰에서 불출마 결심과 관련해 “별로 후회하는 것은 없다. 사실은 내 스스로가 생각이 나서 정치에 다시 뛰어든 게 아니고 상황이 저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김 전 대표는 “(대선 후보에 대해) 누구를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의도가 절대 없다. 국민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더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저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리고 김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입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내가 어디 가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니 별로 관심이 없다”며 “특정한 사람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김 전 대표는 “정당이다 보니까 패권을 가지고 당을 운영하는 것이 통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정 사람만 패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안 후보도 패권이 없을 수 없다”며 ‘문 후보와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이냐’는 질문에는 “돌아갈 수 없는 다리라고 하는 것이 따로 있겠나. 정치가 항상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대선 구도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3자 구도 정도로 가면서 양강 구도가 지속할 것”이라며 “51대 49로 가는지 45대 48로 가는지 조금이라도 더 하는 사람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 대표는 문 후보의 경제 정책을 상징하는 ‘제이(J)노믹스’에 대해서는 “재정을 강화해 예산 증가율을 배로 늘려서 재정에 부담을 많이 줄 것이며 당선 직후 추경 편성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우려를 전했으며, 안 후보가 언급한 ‘실무형 차관체제’에 대해서도 “차관으로 내각을 운영한다고 얘기하지만, 무엇보다 빨리 장관 임명을 촉진할 수 있는 구상을 하는 것이 선결”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