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일 전 마지막 주말인 6일 오후 6시 30분 온라인 암살위협에도 불구하고 젊음의 거리인 서울 홍대 일대에서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06%를 기록한 데 대한 ‘축하 이벤트’의 일환으로 ‘프리허그’ 행사를 하면서 지지층 표심 끌어안기에 나선다.(자료사진=연합뉴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3일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한 뒤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특히 이날 ‘프리허그’ 행사에서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 74%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자신의 국정비전을 제시하며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도 강조할 예정이다.

문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투표율이 높을수록 ‘정권교체의 열망’이 표심에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벌이면서 대대적인 투표독려 활동을 해온 데 따른 것으로 사전투표의 열기를 오는 9일 실시될 예정인 본(本) 투표로까지 그대로 이어가고자 하는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문 후보 측은 이번 사전투표의 경우 문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20·30대의 참여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 일단 초반 출발이 순조롭다는 내부 분석이지만 섣부르게 샴페인을 터뜨릴 경우 본 투표에서 보수층 결집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표율 제고에는 힘을 쏟되 내부 ‘입단속’을 강화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문 후보 선대위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 유불리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다”면서 “누가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공식적으로 권위가 부여된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유은혜 수석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사전투표에서 분출된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9일 본 투표까지 이어져야 한다. 대선이 끝날 때까지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열과 성의를 다해 골목을 누비고 유권자를 만나며 지지를 호소할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모여 있는 서부 수도권인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안산 등 경기권에서 각각 유세전을 펼치며, 아울러 상대적으로 당세가 약한 지역이지만, 지지율을 전 계층·세대로 확산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기획한 서울 강남 코엑스 인근에서도 시민들을 만나 한 표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