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5.08 11:20:05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이 지나면 우리는 모두 새 대통령, 대한민국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긴 여정의 끝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으로 국민께 마지막 호소를 드린다”며 “제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후보는 “대한민국은 국가비상상황으로, 안보와 외교·경제위기가 맞물려 있다”며 “국가는 전례 없는 복합 위기 상황인데 새 대통령은 인수위도 없이 바로 국정을 시작해야 한다. 국민의 단합된 힘이 없으면 첫걸음부터 흔들리기에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 후보는 “개혁만이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으며 개혁으로 낡은 시대와 결별해야 한다”며 “개혁으로 부정부패와 반칙·특권을 걷어낸 바로 그 자리에서 통합이 이뤄지고, 그런 통합만이 나라의 갈등을 끝내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으며 개혁을 시작해야 국민통합도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새 세상이 목표”라며 “한 표가 더 모이면 세상이 한 뼘 더 달라지고, 열 표가 더 모이면 나라가 열 발자국 더 전진한다. 천 표, 만 표 모인 압도적 지지가 모이면 천지개벽의 기적 같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 후보는 “특별히 6월 항쟁 세대들께 호소한다. 그때 우리는 하나였다. 온 거리를 땀으로 적시고 대통령 직선제를 따냈지만 끝내 민주주의를 완성하지 못했다. 이번이 그 기회”라며 “자식 세대에 민주주의 나라를 물려줄 절호의 기회이며 6월에서 촛불로 이어온 그 염원으로 압도적 정권교체의 힘을 모아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문 후보는 “청년세대에게 당부한다. 여러분의 참여가 대한민국을, 여러분의 미래를 바꾼다. 조금 더 힘을 보태 압도적인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말한 뒤 “어르신들께 부탁드린다. 평생의 고생을 편안히 뒷받침하는 책임 있는 나라를 만들고, 안보도 국방도 평화도 걱정하시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어르신들이 여기까지 끌고 온 조국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당당하고 부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걱정 하나도 안 하셔도 된다. 저희 부모님의 삶을 걸고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으로, 정말 최선을 다했고 엄청나게 준비했다. 자신있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그 날부터 바로 국민 모두의 대통령답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당선시) 야당 당사부터 찾아가 손잡고 함께 가겠다”며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외교 안보문제를 깔끔히 풀어나가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싶고, 사상 최초로 전 세대에서 지지받고 싶다.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 되고 싶다. 힘을 모아 달라. 표를 몰아 달라”며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의 새 시작을 여는 힘이며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5·9장미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곧바로 부산으로 향해 부산·경남(PK)을 출발해 대구·경북(TK)과 충청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경부 상행선 유세’로 막판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한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 후보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서울-대전-대구-부산 순서로 ‘경부 하행선’ 유세를 벌인 것과는 정반대 동선으로, ‘정치적 고향’인 PK에서부터 기세를 몰아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해 표심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2층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서 마지막으로 지지를 당부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오후 1시 진구 중앙대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오후 2시45분에는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해 세몰이에 나선다.
이어 문 후보는 오후 4시50분에는 충북 청주에서 유세를 통해 마지막 충청 민심을 호소한 다음 오후 7시에는 서울로 이동해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벌인 뒤 오후 10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 이동노동자 쉼터를 방문해 ‘서울 시민들과의 만남’ 행사를 끝으로 22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이번 대선을 만들어낸 촛불 민심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광화문 광장을 집중유세장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