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5.10 08:00:38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9일 열린 ‘5·9장미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꺾고 19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돼 10일 부터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수행한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9일 열린 ‘5·9장미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꺾고 19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문 당선인은 10일 오전 2시 37분 현재 개표가 87% 진행된 상황에서 1143만2천여를 얻어 40.2%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으며, 홍 후보는 24.8%인 600여만표를 얻었지만 갈수록 문 당선인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안 후보는 21.4%인 500여만로 3위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6.6%와 5.9%의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
문 당선인은 개표 시작과 동시에 앞서 민주당 개표 상황실인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추미애 대표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당선인은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약속한다”면서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문 당선인은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재수 끝에 대권을 거머쥐게 돼 민주당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 2개월여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해 집권여당이 된 반면, 한국당은 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전락하며 뼈아픈 패배를 하게 됐다.
문 당선인의 승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불러온 조기 대선 정국에서 구(舊) 여권에 대한 극심한 민심이반과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며 특히,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도층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수정당에 등을 돌린 데다 보수정당이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된 것도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적폐청산과 통합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내건 ‘문재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서 걸쳐 대변화가 예상되지만 경기침체와 북핵 위기 등 내우외환 속에 인수위원회 과정도 없이 10일부터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는 문 당선인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당선인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자 홍 후보는 9일 오후 10시 30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구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으며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한다”고 말했으며, 안 후보도 비슷한 시각 당사에서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승복을 선언했다.
유 후보는 “새 희망의 씨앗을 소중히 키워서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심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는 등
다른 후보들은 패배를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