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5.12 14:16:18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强)에 파견할 특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왼쪽부터), 중국 특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러시아 특사에는 송영길 의원, 일본 특사에는 문희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있다. 11일 정치권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일 이들 4개국 특사와 함께 외교안보라인 인선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르면 오늘 외교안보라인 인선과 함께 등 한반도 주변 4강(强)에 파견할 특사를 발표할 전망인 가운데 미국 특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일본 특사에는 같은 당 문희상 의원, 러시아 특사에는 역시 같은 당의 송영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13일 대전 출신으로 중앙일보 홍콩특파원을 지내고 정계에 진출해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5선으로 당내 전형적인 대표적 중국통으로 꼽히며, 경선 때부터 공동선대원장을 지낸 바 있는 박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몇몇 중국통 의원과 함께 중국에 특사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늦게 박 의원측에 중국 특사 파견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11일 낮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현안 문제를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서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사드와 북핵 문제를 별도로 논의할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중국 특사단은 1,2차로 나뉘어 파견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핵 문제를 별도로 다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사에 내정된 홍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주미대사를 지냈으며, 대선기간인 지난달 12일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문 후보가 외교·통일과 관련된 내각에 참여해달라고 (저에게) 부탁했다”며 “내가 내각에 참여할 군번은 아니지만, 만약 평양특사나 미국특사 제안이 온다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특사에는 한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으로 거론됐으나 홍 전 회장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10일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고, 양국이 이를 위해 각각 특사 대표단과 고위자문단을 상대국에 보내 문 대통령의 방미를 협의하기로 한 만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특사로 내정된 4선 출신의 송 의원은 지난 인천시장 시절인 2013년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크렘린 궁을 방문하는 등 푸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러시아 외교통으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일본 특사로 거명되는 문 의원은 국회부의장 출신의 6선 의원으로 17대 국회 당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내 일본 정치권에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