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5.16 13:38:23
▲국민의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임 원내대표로 3선의 김동철 의원(오른족. 광주 광산 갑)과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을 당선 시켰다.(사진=연합뉴스)
대선 패배에 따른 당내 진통을 수습하고 당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된 김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 구성원 40명이 머리 맞대고 항상 대화 나누고 소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전 당내 소통구조 중첩적으로 만들어서 아주 정말 우리 의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그리고 강력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소속 40명의 의원 중 당원권이 정지된 박준영 의원을 제외한 39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석한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는 김동철-이용호, 유성엽-박주현, 김관영-이언주 3파전으로 치러졌으나 1차 투표에서 김동철 14표, 김관영 13표, 유셩엽 12표를 얻어 어떤 후보도 과반을 넘지 못해 김동철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결국 과반을 획득하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계로 분류되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비대위원장을 내려놓은 박지원 전 대표에 이어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국회 예결산위원회 국민의당 간사를 맡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과 민주당으로 갈라진 민집모(민주당집권을 위한 모임)를 주도하기도 했으며, 국민의당 내에서 개헌드라이브를 가장 강하게 거는 개헌론자이기도 한 김 원내대표는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당선되면 개헌특위를 곧바로 가동시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지금 상당히 들떠있는 것 같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 행보만 하는 것 같다“며 ”정말 문재인 정부 성공해야한다는 신념 여기 있는 모두 한결같기에 협조할 거는 협조하겠지만 해선 안될 일을 할 때는 국민의당이 가장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전임 주승용 전 원내대표에 이어 호남 중진이 또다시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국민의당 원내에서의 호남 편중 구도가 다시금 재확인됐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역시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당분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도 문 대통령 대선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에 반기를 든 김 원내대표 당선으로 인해 추경 편성 등 국정 운영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며,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 개헌 공약 이행을 압박하며 2018년 지방선거 전 개헌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정견발표에서도 ”내년 지방선거까지 남은 1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닌 만큼, 국회 개헌특위를 즉각 가동하고 준비해 나가야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개헌 약속을 뒤집었던 과거정권을 답습할 생각일랑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엄중 경고한다“며 즉각적 개헌 착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