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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유, '너 자신을 알라' 이색 학술대회 개최

뇌 과학차원과 사회과학차원서 '知' 따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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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7.05.25 18:16:34

'너 자신을 알라'하면 아테네의 스승, 소크라테스가 우선 떠오른다. 델피의 신전에 적혀 있었다는 이 말은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는 것이 참된 지(知), 즉 진리로 가는 첫 걸음임을 설파하고 있다.

원융무애(圓融無碍)와 홍익인간(弘益人間)을 건학이념으로 하는 와이즈유(영산대학교, 총장 부구욱) 한국학 학술원(원장 이배용 석좌교수)은 오는 30일 오후 2시 해운대캠퍼스 L동 영상문화관에서 '무지(無知)의 지(知)'라는 주제로 건학이념 춘계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진리 탐구에 관한 이번 학술행사는 제4차 혁명의 시대, 인공지능이 보편화 되는 시대에,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관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철학, 의학, 사회과학의 대표적인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리의 문제를 토론한다는 점에서 학제간 연구 내지 융합적 연구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뿐더러 상아탑의 본래 의미를 되살리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눈에 띄는 발표자들이 있다. 

이날 학술대회는 뇌 과학분야의 선구자(가천의대 뇌과학연구원 서유헌 원장)와 사회과학 방법론의 저명한 연구자(한국외대 사회과학대 김웅진 교수)를 발표자로 모셔 뇌 과학차원과 사회과학차원에서 '지(知)'를 따져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철학과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자리이다. '동굴의 비유'에 나오는 플라톤의 학설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색적인 학술대회로 학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조강연에 나서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인간이 주체적으로 탐구해가는 역사적 과정에 대해서 설명한다. 인간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던 고대 그리스 시대 이래로 인간이 주체적으로 인간을 탐구하려는 철학적 경향이 등장하였으며, 그러한 탐구의 가장 우선적인 대상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바로 너 자신을 알라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중세에는 인간이 신의 품 안에 있었기 때문에 신이 없이는 진리 탐구 그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는 근대 세계에 인문학적 교양과 지식의 탐구와 교육이 강조되면서 다시 인간 이성에 입각한 진리 탐구의 노력이 다시 시작된다고 본다.

본격적인 발표는 '너의 뇌를 알라. 뇌과학 연구를 통해 본 인간: 마음, 정신, 인식'이란 주제로 가천의대의 서유헌 원장이 나선다. '너의 뇌를 알라'는 발표 논문의 제목처럼 인간의 정체성, 주체성의 주체를 뇌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뇌가 없거나 뇌가 고장이 나면 인간이 아닌 것이다. 서 교수는 이러한 인간이 뇌를 통하여 어떻게 지식을 만들고 이해하는지를 과학자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러한 뇌 과학의 발전은 지금까지 철학적 탐구의 영역이었던 인간의 인식 과정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한국외대의 김웅진 교수는 사회과학 방법론에서 유명한 연구자이다. 사회과학자로서 경험적 자료 축적과 분석을 통한 이론 형성이라는 지식 축적의 역사를 회고한다. 그러한 노력은 사회과학의 사회 현상에 대한 이론적 설명력을 증가시켰다. 그것은 곧 사회과학의 이론적 발전에 기여했다고 본다. 그렇지만 과도하게 과학적 이론과 이론적 설명력 증가에 집착한 결과 이론을 위한 이론,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이론을 양산하게 되었다. 그는 이제 이론적 방법론의 좁은 시야를 버리고 과감하게 다양한 연구의 방법과 태도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발표이후 토론에는 철학교수로서 前 서울대대학원장을 역임한 이태수 교수(인제대)와 와이즈유의 철학 전공 장은주 교수가 함께 한다.

와이즈유 부구욱 총장은 학술대회 격려사에서 “이번 건학이념 학술대회는 대학으로서 마땅히 진력해야 할 진리 탐구와 인류 공영의 경륜 탐구활동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것이며, 대학의 본질이 여기에 있음을 와이즈유가 자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더불어, 와이즈유는 대학 내 한국학학술원을 통해 한국적 가치를 심층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이론적 연구, 역사 및 사례 연구, 사회에 실천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산업화 연구 등에 박차를 가하여 미래 한국사회 발전을 향한 큰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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