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1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예방, 두 손을 모으고 정세균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1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는 1일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데 이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4당 대표·원내대표를 각각 만난다.
국무총리가 취임 바로 다음 날 국회를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정치인 출신 총리답게 국회와의 소통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경우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북도 단양에서 열리는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에 참석해 면담 일정을 협의 중이며, 전날 본회의에서 투표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진찍기용 회동에 응할 수 없다”며 면담을 거부해 회동이 불발됐다.
이 총리는 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총리 인준안 통과에 협조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국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는 뜻을 함께 전달했으며, 오후에는 첫 번째 민생 행보로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마둔저수지를 방문해 가뭄피해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리는 매년 6월 초 신문 지면을 통해 ’호국보훈의 달‘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는 점에서 1일 신문 광고란에 올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우리는 한마음이 되어 밖으로 당당하고 안으로 공정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친 국가 유공자들의 헌신 위에 이룩됐으며 우리는 이분들의 공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조국 광복을 위해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으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자유수호를 위해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 그리고 불의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꽃피우신 분들이 계셨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총리는 “새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이 최고의 가치로 자리를 잡을 때 우리 대한민국은 더욱 당당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