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6.02 11:32:3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과거 문민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율 83%(1993년 6월과 9월)를 뛰어넘는 신기록까지 세우는 등 상한가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5월 30일~6월 1일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84%가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7%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현재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특히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0대 이하에서 90%를 웃돌았지만 50대는 82%, 60대 이상에서 65%로 나타나면서 다소 낮아졌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의 97%, 국민의당 지지층의 85%, 바른정당 지지층의 75%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긍정률(44%)이 부정률(32%)을 앞섰고 24%는 의견을 유보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평가는 긍정 63%, 부정 13%, 유보 24%로 진보 야당보다 보수 야당 지지층에 더 가까웠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843명, 자유응답) ’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8%), ’인사(人事)‘(10%), ’전반적으로 잘한다‘(8%), ’공약 실천‘(7%), ’개혁·적폐청산‘(6%), ’추진력·결단력·과감함‘(6%),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4%), ’권위적이지 않다·소탈·검소함‘(4%) 등의 순으로 나타난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74명, 자유응답) ’인사 문제‘(28%), ’북핵·안보‘(10%),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7%) 등을 지적했다.
이에 한국갤럽 측은 ”이번 대통령 직무 평가 이유를 보면 전(前) 대통령의 단점이 현(現) 대통령의 장점으로 바뀌었다“며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 상위권에 오른 ’소통‘과 ’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내내 부정 평가 이유 상위권에 올랐던 항목이다. ’탈권위적·소탈·검소‘는 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후 첫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71%(1993년 3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71%(1998년 3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60%(2003년 4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52%(2008년 3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44%(2013년 3월, 취임 4주차)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84%(취임 4주차)다.
따라서 이번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역대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으로, 과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 기록은 1993년 6월과 9월 당시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공직자 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취임 직후보다 더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 김영삼 대통령의 83%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50%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 뒤를 국민의당 9%,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이 각각 8%, 없음/의견유보 16%로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p 상승했고 자유한국당은 변함 없었던 반면 민주당은 1%p 하락했으나 여전히 창당 이래 최고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22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