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6.06 13:26:13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오는 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7∼8일에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등 이번 주 인사청문회 정국 ‘2라운드’에 돌입한다.
특히 김 경제부총리, 강 외교부장관, 김 헌재소장 후보자 인등 야당들이 ‘부적격’ 딱지를 붙인 인사들이 7일 하루에만 3명이 청문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돼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한꺼번에 국회로 쏠려 열기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김상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저지 또는 부적격 의견 명기를 시도하는 동시에 세 후보자를 겨냥해 날카로운 송곳검증에 나설 것이 유력한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정책과 팩트 위주의 검증에 주력하는 등 사실상의 방어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이 공히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강 후보자의 경우 청와대가 미리 공개한 자녀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문제는 물론 자녀 증여세 ‘늑장 납부’, 자녀와 과거 부하 직원의 동업 문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가장 화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야당은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에 관한 설명이 사실과 달랐던 점, 장녀와 부하 직원의 동업 문제에 관한 양측의 엇갈린 설명 등을 근거로 ‘거짓 해명’ 의혹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시 김 후보자는 5·18 시민군을 버스에 태운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군의 살상 행위를 알린 사람에게 실형을 선고했다는 의혹은 물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희성 계엄사령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으며, 아울러 김 후보자 부인이 과거 주말농장을 위해 구매한 농지에서 실제로 농사를 짓지 않고 위탁경영을 맡긴 것이 농지법 위반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회는 여당 현역 의원들인 김부겸 행정자치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잡고 ‘3라운드’ 검증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