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6.07 14:29:14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7일 오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진행되고 있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청문회 결과를 봐야 한다”는 전제 아래 “세 분이 전부 다 청문회를 패스했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7일 오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진행되고 있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청문회 결과를 봐야 한다”는 전제 아래 “세 분이 전부 다 청문회를 패스했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강 후보자에 대해 “개인적으로 비고시, 여성, 전문가이기 때문에 강 후보자가 외교부 장관으로 적당하다. 그 사이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고 하면, 오늘 청문회에서 어떠한 것을 해명하고 밝혀지고 이러한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전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취재진에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 후보자,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국민의당에서 다 해주자고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청문회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김상조 그분이야말로 재벌 개혁의 최적임자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도 과거 5.18 재판 문제와 관련, 그분이 26세의 군법무관 중위로서 혁명군에 의해서 다소 무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것이 광주 현지 5.18관계자들이나 시민 단체, 학계, 언론들의 의견이더라. 그분의 자질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의혹들이 오늘 소위 슈퍼 수요일이라고 하잖나. 인사 검증 과정에서 어떻게 해명이 되고, 밝혀지고, 어떠한 사실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 청문 결과를 보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자신이 페이스북에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고, 태풍으로 파괴된 것들도 반드시 복구된다’라고 쓴 글에서 ‘태풍’은 문재인 대통령을 뜻한다고 밝히면서 “지금은 취임 한 달이 채 못 되고 있지만, 문재인 시대이고, 문재인 태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당은 대선에 패배했지만 10년 만의 정권 교체가 되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박근혜 탄핵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과 국가 대개혁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야당으로서 견제해야 할 것은 견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집권 초로 이렇게 강하게 태풍이 불고 있고, 실질적으로 잘하는 점도 있지만 그 한계점도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한대행이 전날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여당의 2중대 역할을 하는 모 정당은 지금 심각한 정체성 혼란에 빠져 있다. 야당을 하겠다는 것인지 특정지역 민심만 눈치 보면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라며 “지난 대선 때 ‘상왕’으로 불리던 분은 요즘 갑자기 새 정부에 무슨 책을 잡혔는지 자고나면 청문회 관련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당에 아무런 직책도 없는 분의 말 한마디에 당이 휘청거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신을 비난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누가 봐도 이상한 야당이고, 정체성이 모호한 여당2중대다. 그처럼 정체성도 노선도 모호한 정당이 제1야당의 책무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자유한국당을 향해 협치정신을 어기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공격”이라며 “제가 같은 야당인 국민의당에 대해 '사꾸라 정당'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지금처럼 오락가락, 갈팡질팡 행보를 계속한다면 결국엔 그런 말까지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사꾸라 정당’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분들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탄핵, 파면, 국정 혼란을 가지고 온 주역들“이라며 ”또 그분들은 얼마 전 박근혜 탄핵을 반대한 사람들 아니냐“고 맞받았다.
박 전 대표는 더 나아가 정 원내대표에 대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서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오죽했으면 홍준표 전 지사도 그분의 선친에 대해서 이야기하니까, 아무 소리도 하지 않더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