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6.12 14:06:18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간의 첨예한 인사공방 속에서도 국정지지율이 소폭 반등하며 70%대 후반을 기록했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소폭으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50%대 중반에서 독주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5일과 7~9일 나흘간 전국 성인 2천2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0.8%p 오른 78.9%, 부정적 평가는 0.5%p 상승한 14.7%, 나머지 6.4%는 ‘잘 모름’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7일 문 대통령 지지도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청문회 과정 속에 지지층이 재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92.3%·3.8%p↑), 경기·인천(82.6%·3.8%p↑) 등지에서 상승 폭이 컸으며, 연령별로는 40대(88.3%·3.1%p↑), 60대 이상(63.7%·1.5%p↑), 30대(87.4%·1.1%p↑) 등에서 올랐다.
그리고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58.2%·7.4%p↑), 바른정당 지지층(70.8%·4.4%p↑), 자유한국당 지지층(29.0%·3.9%p↑), 국민의당 지지층(74.6%·2.5%p↑)에서 올랐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82.4%·1.8%p↑)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64.7%·7.2%p↓), 50대(73.9%·1.3%p↓), 민주당 지지층(96.2%·1.0%p↓)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1.4%p 하락했으나 여전히 54.2%로 독주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은 14.3%로 1.3%p 올랐고, 국민의당은 7.3%로 0.7%p 하락, 정의당은 0.7%p 오른 6.7%, 바른정당은 0.6%p 오른 5.9%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지난 9일 505명을 대상으로 강경화 등 장관 3명의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을 경우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야 할지에 대해 물은 결과는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가 56%로 나타났으며, 34%는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답했고, 9.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야3당이 가장 강력 반대하는 강 외교부장관 후보에 대해선 ‘매우 찬성’ 32.4%, ‘찬성하는 편’ 29.7%, 합해서 62.1%가 임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는 ‘반대하는 편’ 15.6%, ‘매우 반대’ 14.8%, 도합 30.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혼용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주간 정례조사의 경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5.3%였다. 9일 조사의 경우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4.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