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7.02 15:59:19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준용 동창생’ 녹음파일 조작 사건과 관련해 ”오늘 당 진상조사단(단장 김관영)이 안철수 전 대표를 대면 조사하기로 했다“며 ”김관영 진상조사단장 보고에 의하면 어제 전화로 안 전 대표를 수십 분간 조사했고, 오늘 오후 직접 만나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준용 동창생’ 녹음파일 조작 사건과 관련해 ”오늘 당 진상조사단(단장 김관영)이 안철수 전 대표를 대면 조사하기로 했다“며 ”김관영 진상조사단장 보고에 의하면 어제 전화로 안 전 대표를 수십 분간 조사했고, 오늘 오후 직접 만나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은 ”다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안 전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과 관련해서는 조사결과가 나오면 보고받아 금주 초 진상조사 작업을 일단락한 후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며, 단장에게 조사의 일체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이유미 당원에게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았다. 실체를 엄정히 밝히고 진상을 규명하겠다. 당의 진상조사단이 당내 ‘특별수사부’가 돼서 성역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침묵에 대해선 ”어차피 엄청난 사고를 당해서 당시 우리당 후보였던 안 전 대표 입장에서도 여러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법적인 책임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아는 바 없고 도의적, 정치적 책임에 대해선 본인이 심경을 정리하지 않을까, 특정날짜에 아마 입장 발표하지 않을까 하는데 우리가 해라 마라 하기에는 어려운 사안이 아닌가“라고 말을 아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진상조사단의 이유미씨 조사 여부에 대해선 ”검찰이 허가해야 할 수 있다. 지금 검찰이 접견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 차원의 검증소홀 비판에 대해선 ”제가 현재 보고 받은 바로는 그 상황에선 제보자 보호 원칙이 있고, 이유미씨가 우리 당원이고 확실한 녹음파일, 카톡 문자메시지 제시하고 있었다. 그 당시로선 생각하기 어렵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현재 보고받기로는 (허위제보에 따른 의혹제기가 발표된) 당시 상황에서는 제보자 보호 원칙도 있고, 이유미 당원이 확실한 녹음파일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시해 그 이상의 검증은 당시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하면서도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왜 진짜 검증이 부실하게 됐는지, 부실검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는지를 따져 책임 유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조작이 '조직적 범죄'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선 ”심지어 대선당시 경쟁자였던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여당대표가 아무 근거없이 책임을 묻고 입장을 강요하는 건 사실상 정치보복 형태로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국민의당을 향한 거짓선동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얄팍한 계산과 치졸한 정략으로 국민의당을 파괴할 수 없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기름을 붓는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인위적인 정개계편을 위해 파괴공작을 계속하는 데에 참기 힘든 모욕을 받는다. 정치보복의 칼춤을 춘다면 사즉생의 각오로 맞서겠다“고 반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진실만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 검찰 수사 후 필요하면 특검이라는 더 가혹한 검증이라도 받겠다. 근본적인 성찰과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진상조사 마무리 결과 발표를 금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특정한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빨리 마무리 되길 기대하며 구체적 시점은 조사 진척 정도와 방향에 따라 진상조사단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