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7.07 11:06:42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상승해 2주째 80%대를 기록한 데 반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주 만에 한자릿수로 하락했으며,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는 여론이 60% 가까이로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7월4~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 대비 3%p 상승한 83%가 긍정 평가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는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4%p 하락한 9%로 5주 만에 한자리수로 돌아왔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93%/3%, 30대 93%/5%, 40대 92%/4%, 50대 75%/16%, 60대+ 66%/13%로 나타났으며, 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를 넘었고 바른정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70% 선에 달했고, 특히 그동안 부정률이 높았던 자유한국당 지지층 조차 긍정률(44%)이 부정률(35%)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외교‘가 상위권에 올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했고 이번 주는 4박 6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해 주요국 연쇄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등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상승 원인을 순방 효과에서 찾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2%P 상승한 50%로 여전히 독주하고 있으며, 그 뒤를 3일 홍준표 대표를 선출함으로써 보수 혁신과 재건의 기치를 내건 행보에 나선 한국당이 3%p 상승한 10%로 2위, 바른정당 8%, 정의당 6%인 반면, 대선 직전 제보 조작 혐의로 위기를 맞은 국민의당은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한 국민의당 4%로 최하위를 차지했으며, 없음/의견유보 22%로 나타났다.
한편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한 찬성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있기 전인 지난 6월 중순 조사와 비교해 4%p 늘어난 57%, 반대는 5%p 줄어든 27%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 사드 찬성 의견은 한국당 지지층에서 87%,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78%로 높게 나타났고. 무당층은 57%였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고 찬성이 50%로 반대(37%) 여론을 역전한 반면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유일하게 찬성(36%)보다 반대(49%)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71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