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7.24 11:16:3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째 하락하며 70% 초반 대를 기록했으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도 2주 연속 하락해 50% 초반 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17~21일 전국 성인 남녀 2천54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2%p 떨어진 72.4%로 조사돼 전주 2.0%p 하락에 이은 2주 연속 하락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그러나 文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2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기는 하고 있으나 여전히 7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10주째 50%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68.0%·7.0%p↓), 서울(73.2%·3.8%p↓), 경기·인천(75.2%·2.3%p↓), 부산·경남·울산(67.9%·2.2%p↓) 등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63.0%·2.5%p↑)에서는 소폭 올랐으며, 연령별로는 40대(79.6%·4.3%p↓), 50대(65.6%·3.8%p↓), 60대 이상(53.2%·3.3%p↓)에서 내렸지만, 20대(82.3%·1.5%p↑)에선 올랐다.
이에 리얼미터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는 주초에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및 탈원전 논란, 이른바 캐비닛 문건 논란이 이어지고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재원 논란과 아울러 충북지역의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청주 등 충북 폭우 피해가 있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고, 수도권, PK(부산·경남·울산), 40대 이상, 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긍정평가(42.9%)가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2.6%p 하락한 50.4%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자유한국당은 1.6%p 상승한 16%로 2위, 바른정당도 1.2%p 오른 7.3%로 3위, 정의당은 0.2%p 올라 6.7%로 4위를 차지한 반면, 국민의당은 0.3%p 하락한 5.1%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전국 성인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정부와 여당의 초(超)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방안에 국민의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연간 영업이익 2천억 원이 넘는 대기업과 연간 소득 5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방안에 관해 응답자의 85.6%는 ‘찬성’, 10.0%는 ‘반대’로 답했으며, ‘잘 모른다’는 4.4%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사무직의 찬성률이 91.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노동직(90.7%), 학생(87.2%), 자영업자(82.2%), 가정주부(77.9%) 등 모든 직업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훨씬 많았으며, 이념별로 진보층의 찬성률이 91.6%였고, 중도층 89.3%, 보수층 72.6% 순이었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의 찬성률이 97.3%에 달했고, 민주당 지지층이 95.5%, 국민의당 지지층이 91.6%, 바른정당 지지층이 80.8%, 한국당 지지층이 69.5%, 무당층이 66.8% 등으로 뒤를 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의 찬성률이 88.9%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이 88.6%, 대전·충청·세종이 87.9%, 서울이 85.7%, 광주·전라가 83.7%, 부산·경남·울산이 78.1% 등으로 나타났다.
그체적인 내용는 리얼미터 홈페이지(www.realmeter.net)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