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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트럼프 통화…“한반도에서 두번 다시 전쟁 안돼”

56분간 ‘北 ICBM 도발’ 긴밀 공조 등 대응방안 논의…트럼프 “한미FTA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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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8.07 12:33:01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7시 58분부터 8시 54분까지 56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0일에 이어 두 번째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잇단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청와대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758분부터 854분까지 56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직후인 지난 510일에 이어 두 번째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잇단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동 이후 32일 만의 대화에서 북한의 최근 잇단 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물론, 지난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국의 실질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통화 사실을 전하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데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에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하여 북한으로 하여금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양국 대통령은 8월말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고조될 가능성에 대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유엔안보리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사상 유례없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매우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력한 대북제재를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 및 러시아와 협조해 전례없이 강력한 결의 채택을 이루어낸 데 대해 평가하고, 이번 결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하면서 지난달 4일과 28일의 북한의 도발 직후 양국 NSC간 협의를 기반으로 한미 양국이 동맹차원의 강력한 대응조치를 즉각 실시하고 미국이 굳건한 대한 방위공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북 무력시위조치를 취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시키는 조치와 함께 우리의 방위력을 향상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적극 협력을 약속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 제안과 북한의 거부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힘의 우위에 기반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한편,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만큼, 북한 핵문제를 궁극적으로는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평화적, 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나가야 한다고 평화 해결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훌륭하고 위대한 동맹이자 동반자이며, 미국은 한미 동맹을 위해 막대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다만, 막대한 대한 무역 적자를 시정하고 공정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한미 FTA를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또다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압박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안보분야의 동맹과 함께 경제분야 협력의 근간이 되는 동 협정이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에 더욱 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되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내, 늦어도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때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내 방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부터 17일간의 장기 휴가 중임에도 한반도 긴장 고조라는 공동 현안에 대해 양국 정상이 직접 통화로 대응방안을 조율함에 따라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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