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8.07 12:35:45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왼쪽부터), 안철수 전 의원, 정동영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및 정론관에서 당 혁신 방안과 당권 도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8월27일 실시될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한 경선 룰을 최종 의결했다.
따라서 1차 투표에서 당 대표 선출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과반을 득표해야 하지만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간 토론회를 거친 후 31일 ARS방식으로 재투표를 진행해 9월 1일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이 예정된 만큼 그 이전인 오전 10시 이전에 당 대표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유정 대변인은 비대위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결선투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관성을 지킨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전대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4일 결선투표 도입을 골자로 경선 룰을 비대위에 보고했으나, 비대위에서는 전준위의 룰이 안철수 전 대표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결정을 유보하는 등 결선투표제 도입의 유불리를 두고 당권주자들 간에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비대위에서는 결선투표제에 반대한 사람은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도 모두 수용했다”며 “정동영 의원은 결선투표 찬성 입장을 밝혔고, 천정배 전 대표도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주장과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안 전 대표도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특정인의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은 6일 기자회견에서 “결선투표를 반대하면 수구라고 얘기한 게 엊그제 같은데, 결선투표를 반대하면 수구라 말했던 분들이 결선투표에 반대하는 것은 뭐라 설명하겠나. 이런 걸 기회주의라 한다”고 안 전 대표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 의원측은 “결선투표제에 찬성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권한이 강화되기 때문에 결선투표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천 의원측도 “대선에도 결선투표 도입을 주장해온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적극 찬성했다.
반면 안 전 대표측은 1차 투표에서 안전 대표가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로 가면 반안(反安) 표가 결집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당의 뜻에 따르겠지만 특정인의 유불리를 따져선 안 된다”며 비안측에 우회적으로 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