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 공연이 테러 대비를 위해 삼엄한 보안과 경비 속에서 진행된다. 일본 콘서트에 이어 한국에서도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오후 9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주최는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국내 공연을 기획해온 현대카드가 맡았다. 이번 콘서트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데인저러스 우먼 투어 아리아나 그란데’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정규 3집 데인저러스 우먼(Dangerous Woman) 발매 기념으로 올해 2월부터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월드 투어는 영국에서 갑작스레 중단됐다. 콘서트장에서 테러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진행되던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는 폭발 테러로 아수라장이 됐다. 22명이 숨졌고 투어는 2주간 중단됐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물러서지 않았다. “증오가 이기지 못하게 하고 그것이 우리를 분열시키지 않게 하겠다”고 말하며 6월 맨체스터를 다시 찾아가 자선 공연을 열었고 파리 공연을 기점으로 월드 투어를 재개했다.
지난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 투어는 안전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현지 공연 주최 측이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일본 공연에서는 총기 무장 대테러 부대는 물론 폭발물 처리반이 동원됐다. 공연 참석자들에겐 가방 반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같이 강화된 보안은 한국 공연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에서처럼 가방 반입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한편 장우산 반입도 불허한다. 공연 참석자들은 접이식 우산을 지참할 수밖에 없다. 입장 시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며 공연장 내 주차도 할 수 없다. 셀카봉, 돗자리, 물병도 지참 금지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팬들도 이해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서울 공연을 마치고 태국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