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홍콩에서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으므로 여름 휴가철 홍콩 여행객에게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홍콩은 아열대 지역에 속하는 도시로 독감이 여름과 겨울 2차례씩 매년 유행한다. 올해는 지난 5월 5일 여름 독감 시즌이 시작돼 7월 중순에 최고조를 보였다.
연구원 측은 "현재 감염자 수가 점차 감소 중이나 지금까지 3458명이 감염됐고 지난 3일을 기준으로 3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므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는 법정 감염병 제3군 급성호흡기감염질환으로,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일반 감기와는 다르게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폐렴 등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주요 증상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인후통,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드물게 복통, 구토, 경련 등이 발생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홍콩여행 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현재 홍콩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난 절기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A(H3N2)형이다"며 "항바이러스제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치료와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여행 후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