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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재명’으로 뭉친 ‘친명’…與 전통 지지층 위협하는 ‘이들’ 정체는?

‘뉴이재명’ 토론회 열어 존재감 과시…영향력 확대에 범여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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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6.03.16 12:32:03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뉴이재명을 논하다’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 이후 형성된 이재명 대통령의 신흥 지지층을 일컫는 이른바 ‘뉴이재명’ 현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뉴이재명을 논하다’ 토론회를 열고 “여권의 외연 확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이 최고위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저성장 속에 정당은 외연 확장을 저해하는 전략적 병목 현상을 넘어서서 이슈에 대해 실용성과 구체성을 갖고 해결하는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며 “다행히 이재명 대통령 덕분에 민주당에 먼저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따라가지 못하면 우린 그 기회를 놓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현상을 두고 갈라치기 등 해석이 나오는데 이상하게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도 이날 내빈으로 참석해 “뉴이재명은 분파나 정파 싸움, 또 외부 분열, 갈라치기가 아니라 새로운 외연 확장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적 토대를 굳건히 하는 것”이라며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서 우리 조국의 주권을 지켜내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중대한 정치적 토대”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최고위원과 토론회를 함께 주최한 친명계(친 이재명계) 안도걸 의원도 축사에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20% 이상의 유권자들이 이재명 정부 국정 성과와 정책 효용을 직접 경험하면서 새로운 지지층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치 외연을 넓히는 통합의 정치구현”이라고 제언했다.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뉴이재명을 논하다’ 토론회에서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앞줄 가운데), 김영배 의원(왼쪽), 송영길 전 대표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최근 민주당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뉴 이재명’이라는 지지층 행보에 여권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들이 친명계를 지원하기 위해 뭉치면서 세력화 움직임을 보여 당권파인 ‘친청(친정청래)계’와 소수파인 ‘친문(친문재인)계’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체로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당시 입당해 주요 지지층으로서 역할을 했으며, 여기에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지지자가 된 사람들도 유입되면서 ‘이재명’을 고리로 뭉친 지지층으로 평가되다 보니 과거부터 이어져 온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과 전혀 다른 성격을 지녔다.

당내에서는 ‘뉴 이재명’이 존재감을 드러낸 사건으로 최근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꼽고 있다. 당시 합당 사태는 표면적으로 정청래 대표의 일방적인 제안에 따른 절차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지만, 이면에는 차기 권력을 향한 다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친명계인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을 필두로 정 대표 측과 충돌을 거듭했는데, 여기서 합당 반대 측에 힘을 실은 것이 ‘뉴 이재명’으로 불리는 지지층이었다.

합당 반대 의원들과 이들 지지층이 합심하게 된 배경은, 정 대표가 혁신당과의 합당을 통해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바꾸려고 한다는 의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 이재명’은 정치인 ‘이재명’만을 보고 민주당에 유입된 탓에 조국 대표에 대한 마음의 빚이 없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여권에서는 ‘뉴 이재명’의 지지 대상이 ‘민주당’이 아닌 ‘이 대통령에 한정됐다’고 판단하고 결국 이들이 당에 목소리를 내는 판단 기준은 이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인 것이다. 특히 이들은 합당을 주도한 정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등 친청계에 대해 큰 반감을 드러냈는데, 이로 인해 ‘뉴 이재명’의 성격은 더욱 명확해진 상황이다.

물론,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에 유입되는 지지자가 증가하는 것은 희소식이다. 당내에서도 공식적으로는 “이 대통령의 실용 노선이 지지층 스펙트럼을 넓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당내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우려도 일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민주당 수도권 한 중진의원은 1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능력에 동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확장 효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뉴 이재명’이라는 이름 자체가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기초로 정치적 이익을 얻을 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염려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서미화 의원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열이 아닌 포용과 통합이다. 말이 아닌 행동과 성과를 만들어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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