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강서구 죽동동 497번지 김경양 씨(64)의 농가에서 올해 부산의 첫 벼 베기가 시작된다고 28일 밝혔다.
여름의 끝자락, 부산 강서 들녘의 한 농가에서는 농가 사람들이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 흘려가며 이뤄낸 노력의 결실인 '벼 수확'의 기쁨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에 첫 수확하는 벼는 지난 4월 24일 0.6ha의 논에 조생종인 해담벼를 심어 128일 만에 수확하는 것이다. 이번 조생종 벼의 출수와 수확량은 작년 대비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벼가 자라는 6~7월에 큰 태풍 피해가 없었고 높은 기온과 긴 일조로 벼 생육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한편 수확한 쌀은 건조와 도정 과정을 거쳐 농협을 통해 햅쌀을 찾는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벼 이삭이 나와 익어가는 중에 벼멸구류, 잎집무늬마름병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농업인들은 병해충 방제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를 당부한다"며 "벼베기는 외관상 90% 이상 익었을 때가 수확에 적당하고 조생종은 출수 후 40∼45일, 중만생종은 45∼55일이 적기이며, 수확 시 콤바인 속도를 빨리하면 벼 알의 손실이 크므로 적정 작업속도(0.85m/sec)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