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8.30 16:14:10
▲문재인 대통령이 주미대사에 조윤제(왼쪽)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중대사에는 이미 내정이 확실시됐던 노영민(중앙) 전의원, 그리고 주일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하고 각각 해당국가에 아그레망을 접수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30일 오후에 발표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미대사에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중대사에는 이미 내정이 확실시됐던 노영민 전 의원, 그리고 주일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하고 각각 해당국가에 아그레망을 접수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30일 오후에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 취임 112일 만에 이들 한반도 주변 3강 신임 대사의 내정 사실을 전하면서 “당사국에 임명절차 동의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당사국 임명절차가 끝난 후 발표해야 하지만 언론의 관심으로 오늘 임명절차 진행과 동시에 내정 사실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오늘 해당국에 아그레망 요청을 완료해 1주에서 수주 간에 걸쳐 우리나라로 아그레망이 오면 그때 접수되는 것”이라며 “아그레망이 한국으로 접수 완료됐을 때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조 내정자는 지난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국 대사를 지낸 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대선 당시에는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거쳐 지난 5월 문 대통령의 유럽연합·독일 특사 임무를 수행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조 내정자는 국제금융기구 경제분석관,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 다양한 실무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학자이자 국제경제 전문가이며 주영대사를 역임한 바 있어 외교적 역량 보유한 적임자”라고 평가하면서 “가장 중요한 동맹인 주미대사 중책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핵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한미동맹 강화와 국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의 중진 의원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중앙선대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지낸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박 대변인은 “노 내정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 경험과 정무감각, 탁월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새 정부 외교정책과 국제관계 방향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실행력을 갖춘 적임자”라며 “사드배치와 경제제재 등 복잡한 대중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한중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창원 출신의 이 내정자는 마산고와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앨라배마대에서 사회학 석사를,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지난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물로서 문 대통령 당선 뒤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아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다듬었다.
박 대변인은 “이 내정자는 동북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다양한 국정자문활동 경험이 있으며 학자로서 이론적 전문성의 현실 접목을 위해 노력한 외교·안보 전문가”라며 “동북아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토대로 복잡하게 얽힌 과거사와 역사문제를 매듭짓고 양국신뢰를 회복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직 인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주러시아 대사에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호진 전 총리 외교보좌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발표 시점과 관련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시간을 예상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진행돼 내달 초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전에 발표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지만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