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8.31 11:59:27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FEALAC은 한·중·일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등 동아시아 16개국,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멕시코 등 중남미 20개국이 참석하는 정부 간 다자협의체다.(부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이자 긴밀한 국제적 공조로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며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FEALAC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결코 강대국 간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저는 아시아·중남미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한국 정부는 아세안·메콩 국가·인도 등과의 신 남방 협력과 러시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신 북방 협력을 연계해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 하겠다”며 “중남미 지역과도 소통·교류를 활성화해 상호이해와 신뢰를 토대로 무역·투자·과학기술 혁신·인프라·교통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자국 이기주의, 배타적 민족주의를 극복하고 인류의 번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빈곤·식량 안보·에너지 안보·기후변화·질병·국제조직범죄 같은 새로운 도전은 한 나라 또는 한 지역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국제적 공조와 협력만이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이 문 대통령이 사흘 전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국군의 날을 9월 17일로 옮길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국방부 업무보고 당시 대통령의 발언은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군일로 옮겨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는데 그와 별개로 광복군 역사를 국군 역사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검토해 달라’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도 업무보고에서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의 전통도 우리 육군사관학교 교과 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우리 군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