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9.04 14:06:18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한 위력을 보였고, 북한 스스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사진 청와대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한 위력을 보였고, 북한 스스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 통화한 것은 5월 11일, 5월 30일, 8월 7일과 25일, 30일에 이어 취임 후 여섯 번째로서 “북한 스스로 대화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최고 수준의 제재·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이 절감할 다른 차원의 실질적인 조치’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북 원유공급 중단, 석유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 송출 금지 등을 포함하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 추진을 의미한다”며 “이런 내용이 합의되면 우리는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북한을 경제적으로 옥죌 유엔 차원의 조치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이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것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며 핵실험 규모와 성격이 과거와 다른 엄중한 도발이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그리고 양 정상은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로 북한에 최고로 강력한 압박·제재를 가하자는 인식을 같이하고, 그 일환으로 보다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키로 했으며, 아울러 북한 도발 대응을 위한 양국 공조를 평가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계기를 포함해 각급 수준의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후 중국·러시아 정상과의 소통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중국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등과의 전화통화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