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훔친 스마트폰 등 장물을 사들여 중국보따리상 등을 통해 중국 범죄조직에 밀반출한 혐의로 이모(45)씨 등 조직원 2명을 구속하고 공범 1명을 4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스마트폰을 절도하거나 횡령한 사람들에게서 스마트폰을 대당 10만~40만 원의 돈을 주고 사 모은 뒤, 지하철 역 등에서 중국 보따리상에게 전달하거나 우체국 국제 택배를 이용하는 수법으로 중국 현지의 범죄조직에 스마트폰 105대(시가 8천 300만 원 상당)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연락한 후 아르바이트 내용을 올린 중국 총책과 함께 범행공모를 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내려지는 지시에 따라 전국 찜질방, 나이트클럽 등을 돌며 스마트폰 34대를 훔치고 장물 스마트폰을 모아 중국으로 넘겨왔다.
경찰은 이씨 등와 함께 줍거나 훔친 스마트폰을 팔아 온 32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으며, 현재 중국 총책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