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손 흔들고 있다.(성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1박2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6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연쇄 정상외교를 펼치고 주요 외교어젠다인 신(新)북방정책의 첫발을 떼는 계기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가운데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자마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단독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을 포함해 4∼5명의 배석자가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 형식으로 열리며, 한반도 정세와 전반적인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한 뒤, 이어 열릴 확대 오찬회담은 ‘1+15’ 형식으로 양국 관료와 관계 기관장이 대거 배석할 예정이며 뒤이어 양국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주요협정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조치와 함께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또한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 확대와 경제·제도적 기반 확충, 극동지역 개발협력 선순환 구조 정착 등 실질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부터 이틀간 취임 후 처음으로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과의 확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협정을 체결하고 양해각서 서명식도 가질 예정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며, 7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응조치’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이후 문 대통령은 50여개국에서 4천명 이상과 북한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정부 경제대표단’도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신(新) 북방정책’을 천명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한·러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가 큰 고려인 동포, 러시아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 계획이며 동행하는 김 여사는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는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고, 헤이그 특사 중 한 명인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에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