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와 짜고 입원일당이 지급되는 보험에 다수 가입한 뒤 병원에 입원 사실을 허위로 꾸며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환자 상태에 비해 과다하게 입원하거나 허위로 입원 사실을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보험설계사 홍모(41)씨와 보험가입자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08년 1월부터 `13년 9월까지 모두 22개 보험사의 보험에 가입한 뒤 통원치료가 가능함에도 입원 치료를 받아 입원시 지급되는 보험금을 챙기는 등 모두 12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보험설계사 홍씨는 이(36·여)씨 등 21명에게 입원일당이 지급되는 보장형 보험 가입을 권유하며 보험 사기를 공모했다.
경찰은 이들은 부산내 20여 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이에 따른 보험금을 챙겼다고 밝혔다.
또 입원치료 또한 통원치료가 가능함에도 이뤄졌고, 입원 중에도 수시로 외출을 하는 등 사실상 통원치료를 했음이 드러났다.
경찰은 보험설계사 홍씨의 경우 직접 보험에 가입한 뒤 병원에 수차례 입원해 모두 3억 원 가량의 보험금을 지급받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