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무 국방부 장관(좌)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 내 안보와 국방 라인 간 불편한 기색이 흐르고 있다.
이 같은 불편한 기색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사이에 설전이 오가고 있어서다.
발단은 송 장관의 ‘참수작전’ 언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 장관은 9월 4일 국회 국방위에서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작전을 펼칠 계획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문 특보는 9월 15일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정제된 용어를 사용해야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킨다”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가만 있지 않았다. 송 장관은 9월 18일 국회 국방위 질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문 특보를 향해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해서 될 사람이 아니다”며 날선 비판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송 장관에게 자중하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19일 오전 청와대는 송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