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창의인재대학은 양성호 초빙외래교수(필명 이이후·사진)가 <엄마의 스카프>라는 제목의 시로 신인작가 등용문인 '심훈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심훈문학상 시상식은 사단법인 심훈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 주최로 최근 당진시청 상록문화제 본무대에서 열렸다. 당선작은 이 상을 공동주관하는 계간 문예지 <아시아>에 게재된다.
심훈문학상은 심훈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문학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신인작가 발굴에 목적을 두고 1997년부터 매년 전국적으로 공모하고 있다. 이번 심훈문학상은 소설 부문 약 225편, 시 부문 약 720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올해 심훈문학상 시 부문 심사는 이영광, 안현미, 김근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시에 대해 “이이후 시의 장점은 매력적인 묘사에 있다. 특히 '귀가 한번씩 접혔다가 펴지는 창을 열면/달의 목덜미에서 사과식초 냄새가 나요'로 시작하는 표제작 <엄마의 스카프>는 그의 묘사가 오랫동안 내면과 세계의 결핍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천착해온 결과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양성호 교수는 “우리는 각자 다른 감각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각자 세계의 감각으로 존재와 존재는 연결된다. 이 시에서는 상처입은 모든 것들의 내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