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0.25 13:52:49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도중 퇴장하며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11월 내로 깨지게 돼있다”며 “노적(蘆笛)에 불질러놓고 싸라기 몇개 주워서 통합이라고 할 수 없”며 안철수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도중 퇴장하며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11월 내로 깨지게 돼있다”며 “노적(蘆笛)에 불질러놓고 싸라기 몇개 주워서 통합이라고 할 수 없”며 안철수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정감사 끝나고 통합도 좋고, 연대도 좋고, 선거연합도 좋고. 뭐든지 강한 토론을 통해서 하자. 근데 현실적으로 보라. 바른정당의 통합은 40석 대 20석이 아니다”라며 “우리(바른정당과의 통합반대파)가 싫다고 나가버리면 도로 40석도 안 되고, 도로 30석이 될 수도 있다”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강행시 탈당을 강력경고했다.
또한 박 의원은 “아무도 모르게 전수조사해서 30명은 찬성하고, 5명은 유보, 5명은 반대? 그러면 거기(바른정당)서 몇 명이 오겠느냐. 도로 40석 아니냐”며 “40+20, 60석 되는 정당을 누가 반대하겠느냐. 근데 바른정당을 보면 그게 아니지 않는가”라고 주장하며 안 대표측의 꼼수 통합 드라이브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리고 박 의원은 “연정공화국이라는 독일도 아덴하워 총리 때부터 연정을 했지만 그런 선수들도 180, 200페이지의 합의서를 써간다”며 “나는 DJP연합도 만들어본 사람이다. 성공도 시켰고 헤어져보기도 했는데 이게 바로 소통”이라며 거듭 안 대표의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좀 더 노력해보자. 그리고 지금은 아니다”라며 “당헌당규 근거 없이 시도당·지역위원장들에게 무조건 일괄 사퇴하라 하면서 왜 당 대표하고 지도부, 의원들은 사퇴 안 하느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친安계인 김동철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고 독려해야지, 왜 당내 문제를 갖고 의원들 정신을 빼느냐”고 질타하면서 “원내대표가 좀 리더십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