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02 10:49:4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2%p 이상 상승해 70% 선에 다시 근접했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50%대의 지지율을 회복했고, 청와대 청원이 100건을 넘어선 낙태죄 폐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찬성하는 여론이 절반이 넘는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52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주간집계 보다 2.2%p 오른 69.4%를 기록해 지난 9월 1주차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70% 선에 다가섰으며, 부정평가는 1.6%p 내린 25.4%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5.2%로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상승세는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됐던 한중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특히 1일 실시된 국회 예산 시정연설이 여론의 주목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간 집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있었던 1일 71.7%까지 올라 지난 9월 4일(70.8%)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70%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경남·울산(67.1%·7.1%p↑), 경기·인천(72.7%·3.3%p↑), 서울(69.7%·2.0%p↑), 대구·경북(55.4%·1.4%p↑) 등에서 올랐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2.4%·5.5%p↑), 50대(63.2%·5.3%p↑), 30대(85.2%·3.6%p↑)에서 상승 폭이 컸다.
정당지지도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2주 동안의 완만한 내림세를 멈추고 1.7%p 오른 50.9%를 기록해 다시 50%대로 올라서면서 야당과의 큰 폭으로 차이를 벌이면서 1위를 굳건히 지켰으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7.5%(1.4%p↓)로 하락했고 국민의당은 0.7%p 오른 6.6%를 기록하며 다시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정의당은 5.7%(1.0%p↑)의 지지율을 얻어 4주 만에 5%대를 회복한 반면 분당 위기에 직면한 바른정당은 4.4%(0.3%p↓)로 하락하며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보수야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에서 지난 1일까지 전국 유권자 2만910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522명이 응답을 완료해 5.2%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로 나타났으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청와대 청원이 100건을 넘어선 낙태죄 폐지에 대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7562명에게 접촉해 응답을 완료한 516명을 조사한 결과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여론이 51.9%로 절반을 넘은 반면 낙태죄를 유지하자는 여론은 36.2%로 폐지 여론보다 15.7%p 낮았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이 같은 결과는 리얼미터가 지난 2010년 조사한 낙태 관련 여론에서 낙태를 ‘허용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53.1%로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 33.6%보다 19.5%p 높았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를 나타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