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희귀자료 전시회 모습. (사진=부산교육청)
부산시립시민도서관은 오는 15일까지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일제강점기 희귀자료'를 전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민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신문, 잡지, 도서 등 고문헌 30종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자료 가운데 '移住民名簿(이주민명부, 1921)'는 조선을 일본화하기 위한 동화정책에 따라 일본인을 이주시키면서 작성한 것으로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귀중한 자료다. 이 명부는 1911년부터 1920년까지 이주현황을 살펴볼 수 있어 일본 사람들도 이 자료를 보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하고 있다.
또 '釜山府立病院小史(부산부립병원소사, 1936)'는 부립병원의 연혁과 서양근대의학이 부산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 밖에도 고종황제의 국장 모습을 담은 '德壽宮國葬畵帖(덕수궁국장화첩, 1918)', 부산교육회 창립 후 처음 간행된 잡지 '釜山教育 第1巻(부산교육 제1권, 1931)' 등 많은 희귀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장원규 시민도서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많은 시민들이 일제강점기 희귀자료를 보면서 역사를 바로 알고 고문헌의 가치와 중요성도 깨닫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