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06 14:37:50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른정당의 분열로 정책연대 추진에 일정한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해 “제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바른정당의 분열은 11월에 있다고 했다. 올 것이 왔다”며 “(바른정당과) 통합·연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어떻게 되겠느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 통합파의 자유한국당 재합류와 관련해 “한국당 중심의 보수세력이 뭉친다. 더욱 원내제1당의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하면서 재합류가 몰고 올 후폭풍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연정 개혁벨트 구성을 하지 않음으로서 국회선진화법을 극복하지 못해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도 어려워지고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전 대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으로 한국당(107석)보다 많지만 이날 바른정당 의원 9명의 선도 탈당 공식화로 116석 확보가 확실시된 데 이어 추가 탈당까지 이뤄지면 원내 제1당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해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도 “통합 연합 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 어떻게 되겠느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총선민의 3당제로 돌아 왔다. 국민의당은 화합 단결하여 개원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속으로 들어 가야한다. 선도정당으로 국회와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 그 누구도, 당도 국민의당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한다. 불필요한 당내 갈등을 거둬내고 개원초심 선도정당으로 가면 승리한다”고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6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제1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과 관련해 “저는 개인적으로 과거 원내대표 시절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이 성공하려면 국회의 다수 의석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늘 해왔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 없다”며 “국민의당과 통합 내지는 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그리고 우 전 원내대표는 “121석의 여당으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뻔히 그냥 빈손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 121석의 민주당도 위기다. 사실 당장은 지지율이 높으니까 만족할지 모르지만 뭔가 성과를 내기 굉장히 어려운 정당 구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우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국민의당도 지금처럼 계속 가면 존립의 위기까지 가지 않겠나.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서로 손을 잡을 때가 됐다”며 “그래서 당장은 못해도 물밑에서 대화가 필요하지 않나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 원내대표는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냐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워낙 통합을 반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