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21 14:20:15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끝장토론이 예정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어제 (통합을) 안한다고 말하고 다시 한다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안철수 대표의 말 바꾸기를 맹비난 해 국민의당 내홍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사진=연합뉴스0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끝장토론이 예정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어제 (통합을) 안 한다고 말하고 다시 한다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안철수 대표의 말 바꾸기를 맹비난 해 국민의당 내홍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 전 대표는 “어제 분명코 안 대표는 전현직 지도부 초청 오찬회동에서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 박지원 참석자 전원의 요구대로 통합 연합 연대를 거론치 않기로 약속했으나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겼다”며 “회동 후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통합을 또 거론했다. 안한다고 말하고 다시 한다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지도자가 신뢰를 상실하면 지도자가 아닙니다”라며 더 이상 안 대표를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해 개혁국민연대 출범과 서명 작업을 강행, 본격적인 세대결에 착수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돼 국민의당 분당 위기는 정점을 향해 치닫는 양상이다.
실제로 안 대표는 전날 ‘일부 중진 의원들은 안 대표가 통합 논의를 더 이상 추진 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의견수렴 중”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중도 통합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의 강령에 명시 돼 있는 부분이고, 처음에 하려고 했던 방향”이라면서 여전히 통합론에 무게를 실은 발언 했으며, 안 대표가 회동 후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와 중앙당사 정치아카데미 모두발언에서 다시 한번 통합·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 속내에 대해 “통합에 강한 집념이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중도보수 대통합으로 이어지는 것이 국민의당이 집권의 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통합을 안 대표의 대권욕에 따른 것으로 힐난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의 ‘중도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텐트 칠 때도 때가 있는 거지 지금 이 엄동설한에 텐트 치면 뭐 하는가”라며 “그리고 내년 물론 지방선거도 중요하고. 약 3년 후에 총선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선거는 4년 남아 있다”며 거듭 안 대표의 조급한 대권욕을 질타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이른바 ‘끝장토론을 연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찬성 측과 호남 중진 의원 중심의 반대 측 대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