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포항지진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돼 오는 23일 실시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혼란 예방과 차질없는 시험 실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당초 수능일에 맞춰 1주일 전에 추진했던 시험장 관리자 업무처리지침 설명회, 수험생 예비소집 등 모든 업무를 똑같은 일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시험실을 재배치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시험 관리를 위해 시험장과 시험실 내 좌석은 변경하지 않는다.
또 시험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수험생 및 감독관 행동 요령을 가·나·다 3단계로 마련했다.
먼저 진동이 경미한 '가'단계의 경우 시험을 중단없이 계속 진행하고, 상당한 정도의 진동이 발생한 '나'단계의 경우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가 진동이 멈추면 안정을 취한 후 시험을 속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정도인 '다'단계의 경우 지체없이 대피하도록 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해도 개별 행동을 삼가하고 시험관리본부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산교육청은 21일 수험생 책상 위에 부착할 스티커를 재출력해 모든 시험장에 교부하고, 감독관 업무용 브로셔 등 시험장에 필요한 각종 인쇄물도 당초 교부한 수량만큼 제공한다.
이어 22일 오전 10시 수험생 예비소집을 실시한다. 예비소집은 수험생들이 원서를 접수했던 곳에서 이뤄진다.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에서 시험 연기로 회수된 수험표를 재교부 받는다. 또 시험실 재배치 사실, 지진 대비 수험생 행동 요령, 부정행위 예방 및 수험생 유의사항 등을 안내 받는다. 이어 시험 당일 입실시각에 맞춰 도착할 수 있도록 미리 시험장과 시험실 위치를 확인해 두면 좋다.
만약 수험생이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에는 시험당일 시험관리본부에 신분증을 갖고 방문해 임시 수험표를 발급받아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부산시내 59개 모든 시험장에서 감독관 예비소집도 다시 실시한다.
아울러 성적통지표는 오는 12월 12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