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22 13:27:13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2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안철수 대표가 의총 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2위 정당으로 부상한다”며 통합 주장을 한 데 대해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젖내가 난다, 말이나 행동이 어린애 같다는 뜻)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2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안철수 대표가 의총 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2위 정당으로 부상한다”며 통합 주장을 한 데 대해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젖내가 난다, 말이나 행동이 어린애 같다는 뜻)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면 제2당이 될 것”이라는 안 대표 주장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로 얘기한다면 우리 국민의당은 지금 현재 존재 가치가 없다. 5%, 4% 나오는 게 무슨 정당인가”라면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지금 현재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 이십 몇 프로가 나와서 한국당보다 더 높게 나온다, 당장에 2등 길에 올라간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깔아뭉갰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어제 사실상 통합논의를 중단키로 했는데도 계속 하겠다 하고 내일자로 원외 지역위원장 회의도 하고 당원들에게 의사 묻겠다고 하면 우리는 평화개혁연대를 계속하겠다”며 “원내 의원들의 서명은 물론 몇몇 의원과 상의해서 원외 지역위원장들에게도 평화개혁연대 가입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반(反)안철수 세력화 방침을 밝혔다.
그리고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이 5~6석 남으면 (통합) 해서 뭐하는가. 아무 효과가 없지”라며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당대표가 절대 다수가 통합논의를 하지 말자고 했으면 하루라도 참고 또 생각해보고 더 소통해봐야지, 1~2시간 후에 통합만이 살길이라 하는 것은 평화개혁연대 당신들도 하라, 이 신호와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에 대해서는 “그 분이 굉장히 한번 자기가 생각하는 거 밀고가는 추진력도 있고 고집도 있는데, 그런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건 개인 회사가 아니다, 정당이다”라며 “정당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게 현역 의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것이지 무슨 사장처럼 끌고간다고 해서 따라가는 게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끝장토론 의총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있었다”며 “우리 당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다, 리더십 문제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서 내 얼굴이 화끈했다”고 강조하면서 진행자가 “고집을 꺾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꺾어야 한다”며 즉각적 분당에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