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22 14:27:55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 대표의중을) 짐작하면 본인의 위기감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며 “역지사지 해보면 출구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 대표 의중을) 짐작하면 본인의 위기감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며 “역지사지 해보면 출구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 의원은 안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할 당시 ‘두달 내 지지율을 올리겠다’고 공언했던 것을 거론한 뒤 “뭔가 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 출구를 잘못 찾은 것”이라며 “내가 나와야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안 올라가는데, 그럼 올라갈 방법이 뭐냐. 바른당과 통합하면 올라간다는 여론조사가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내가 통합을 해야 되겠다. 아마 이런 계산법으로 생각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어제 민망한 장면들이 많았다”면서 “(안 대표의) 불과 2~3m 앞에서 초재선 의원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안 대표의 소통 능력, 그다음에 신뢰의 문제, 거짓말을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오늘 한 말과 어제 한 말이 다르면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 하는 그런 걸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지적하고 또 시정을 요구하는, 그런 장면들이 많이 노출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끝장토론 분위기에 대해 “차례로 얘기하는 중에 통합을 관철해야 한다는 강한 의견을 가진 의원들도 있었고 숫자가 뭐 한 9명쯤 됐다고 할까. 그리고 ‘통합을 하면 분당으로 이어진다. 통합을 멈춰라’하고 분명하게 통합 반대를 얘기하는 의원들이 한 14분쯤 되는 것 같다”고 통합반대가 다수였음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안 대표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당 이끌어갈 수 없다고 본다. 신뢰가 무너지면 누가 따르겠느냐. (안 대표는) 지난 국정감사 때 통합 얘기 나와서 불만이 생기니까 ‘언론이 너무 나간 얘기다, 내 뜻이 아니다’. 그리고 또 불과 며칠 전에 ‘통합은 접었다’. 그러면서 어제는 통합 선언했다”며 “제가 그 거짓말에 대해서 인정해라, 그리고 사과해라, 재발 방지해라, 책임져라. 이렇게 심하게 얘기했다.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안 대표의 지도력은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바른정당의 탄생 기원과 정체성이 국민의당과 다르다. 그런데 묻지마 통합으로 인위적인 이합집산으로 국민들의 감동을 받을 수 있겠느냐. 이것은 길이 아니다”라며 “변화와 개혁이 아니라 계산하고 정치 공학으로 이렇게 바른정당을 몇 명 붙이면 지지율이 올라갈까? 그것은 답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통합론에 대항해 본인이 주도하는 평화개혁연대 구성에 대해서는 “어제 공식으로 제안을 했으니까, 오늘 차근차근 만나볼 생각이지만 평화개혁연대가 커지면 (안 대표의) 밀어붙이기가 불가능하다”며 “선거연대는 선거 때 임박해서 (논의)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굳이 얘기하는 것은 통합 밀어붙이기의 징검다리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전날 열린 끝장토론 의총에서 “진실의 힘으로 정치하자, 거짓말을 해선 안된다, 안철수 대표의 일련의 거짓말,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눈글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