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1.24 11:37:5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7주째 70%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경북 포항 지진 발생에 정부가 수능 연기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72%로 집계됐으나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18%로 나타났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8%/6%, 30대 87%/5%, 40대 82%/10%, 50대 60%/27%, 60대+ 51%/35%로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6%,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8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55%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지지율(23%)보다 부정평가(60%)가 높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로는(723명, 자유응답)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5%),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11%), ‘외교 잘함’(9%), ‘위기 대처/문제 해결 노력’(8%), ‘전 정권보다 낫다’(4%), ‘추진력/결단력/과감함’(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177명, 자유응답)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33%), ‘독단적/일방적/편파적’(11%), ‘인사 문제’(10%), ‘북핵/안보’(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6%), ‘친북 성향’, ‘과도한 복지’(이상 4%) 등을 꼽았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6%, 정의당 지지층에서 88%의 긍정 응답이 나온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23%)보다 부정 평가(60%)가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도가 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경기(75%), 대전·세종·충정(74%), 서울(70%), 부산·울산·경남(66%) 등의 순이었다.
정당지지도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p 상승한 47%를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2%p 하락한 12%를 기록했으며,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5%, 국민의당은 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없음·의견 유보’는 지난주보다 3%p 늘어난 26%로 대선 이후 최대치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지진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북구의 포항여고를 방문,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과 대화를 마치고 손으로 하트를 보이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포항=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