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29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둘러앉은 테이블 뒤편 벽면에는커다란 회초리 그림 위에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라는 문구를 써 넣은 흰색 바탕의 대형 뒷걸개(백드롭) 그림이 새로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29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둘러앉은 테이블 뒤편 벽면에는커다란 회초리 그림 위에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라는 문구를 써 넣은 흰색 바탕의 대형 뒷걸개(백드롭) 그림이 새로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이 그림은 내년 6·13 지방선거 대비를 위해 최근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박인춘 전 화이트커뮤니케이션 대표의 작품으로서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 논쟁으로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국민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걸개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TTL’, ‘바나나맛 우유’ 등 수많은 광고를 히트시킨 스타 기획자 출신인 박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 안팎으로 어수선한 시기이지만, 당내 혼란과 시국을 헤쳐 갈 국민의당의 다짐이 필요하다는 것에 주목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당은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마음을 풀어주는 진정한 겸손의 자세가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민의당이 갖춰야 할 겸손의 마음가짐을 회초리로 상징화해 국민으로부터 질책 받아야 할 부분을 겸허히 인정하고, 남은 기간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해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실을 거두겠다는 다짐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기획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일겸사익(一兼四益·한 번의 겸손이 네 가지 유익함을 가져온다)의 마음으로, 당의 존재 이유가 바로 국민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으면 한다”고 당부하면서 “앞으로 2∼3주를 주기로 때수건, 효자손 등 이미지를 새롭게 제시하면서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당의 방침을 보다 선명하게 제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사랑의 매를 부탁드린다”며 “사랑의 매를 통해 국민의당이 더욱 도약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민 여러분과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