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2.18 14:21:4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야당의 굴욕외교 공세에 힘입어 3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7주 만에 70% 밑으로 떨어진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주 만에 50%대 지지율을 회복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도 올랐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tbs 의뢰로 11~15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18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2.2%p 하락한 68.6%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부정평가는 2.3%p 오른 25.7%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전부터 잇따랐던 일부 언론과 야당의 ‘홀대론’ 공세가 ‘중국 경호원의 기자 폭행’ 사건을 계기로 ‘굴욕 외교’ 공세로 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별로 살펴보면 중국 방문 이전부터 잇따랐던 일부 언론과 야당의 ‘중국 홀대’ 공세 여파로 11~13일에 69.5%로 내렸고,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4대 원칙’을 합의했던 14일에는 70.2%로 올랐다가, 전날 벌어진 ‘중국 경호원 기자 폭행’ 사건과 야당 및 일부 언론의 ‘굴욕외교’ 공세가 확대되었던 15일에는 67.2%로 다시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54.1%·11.7%p↓), 광주·전라(82.8%·2.8%p↓), 서울(68.8%·1.9%p↓) 등지에서 내린 반면, 대전·충청·세종(69.9%·1.4%p↑)과 부산·경남·울산(65.7%·1.1%p↑)에서는 소폭 상승했으며, 연령대 별로는 50대(56.3%·8.9%p↓), 20대(80.6%·2.1%p↓)에서 하락했으나 30대(83.5%·0.8%p↑)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2.8%p 상승하며 51.9%로 한 주 만에 다시 50%대로 올라섰지만 ‘중국 경호원의 기자 폭행’ 사건 보도와 야당의 ‘굴욕외교’ 공세가 이어진 주 후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새 원내대표 선출의 ‘컨벤션 효과’를 봐 0.9%p 상승한 18.7%를 기록했으나 5·18 진상규명 특별법의 무산 책임론이 불거졌던 주 후반에는 하락해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똑같이 5.8%를 기록했고 정의당의 지지율은 3.9%로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최하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1%였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5일 전국 성인 510명을 대상으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조사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된 회담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과반인 55.8%로 나타났으나 문 대통령 지지율 68.6%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외교결례·굴욕외교 등의 말이 나오는 만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33.7%였고, ‘잘 모름’은 10.5%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긍정적 평가가 30대(71.1%), 20대(68.7%)와 40대(67.3%)에서 높았던 반면, 50대(긍정 38.5% vs 부정 45.7%)와 60대 이상(40.5% vs 45.1%)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