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서울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에서 가진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북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서울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에서 가진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북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팀이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NBC 기자의 질문에 “한국은 오래전부터 그에 대비하는 팀을 가동하고 있고, 그 팀의 가동에 대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국인들은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긴장완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올림픽 기간까지 도발을 멈추면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에 큰 도움이 되고 미국과 북한 간, 한국과 북한 간에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양국도 올림픽 기간에 예정돼 있는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 이미 나는 미국 측에 그런 제안을 했고 미국 측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것은 오로지 북한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본다”며 “올림픽 시설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고 이번 올림픽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안전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북한이 올림픽에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NBC 측은 이날 방영된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줄이는(curtail) 것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청와대는 “해당 표현이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가 쓴 표현”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