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2.22 13:49:53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즉 21일 밤 9시 반 경 여의도 모 처에서 손학규 전 대표와 만나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손 전 대표께서는 귀국성명에서 밝힌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종식과 제7공화국, 적폐청산, 중도보수 통합, 보수통합 반대, 당 분열방지, 당을 위한 조정 역할을 말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나는 지금까지의 안철수 대표의 행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버리는 통합 반대, 어제 당무회의 등 최근 안 대표의 반민주적 당 운영 행태를 보고 현역 30여 의원의 통합 반대 단결의 계기 조성, 전당원 투표와 1/3 당원투표의 당헌당규, 전당대회 불가 등 당면 문제를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박 전 대표는 손 전 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가 일부 언론에 손 전 대표가 안 대표의 손을 들어 주었다고 보도된 사실을 묻자 ‘내가 그렇게 했나’라는 특유의 답변으로 부인했다”면서 “‘중도통합에 관심은 가지지만 보수통합은 명확하게 반대하며 안철수 대표도 만나겠다’ 했다‘라고 전했다.
▲두달 간의 미국 체류일정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손학규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멀리서지만 당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당이 이대로 분열해서는 안된다”며 “통합을 위해 당내 화합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영종도=연합뉴스)
이어 손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도,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도 나름대로의 진정성이 있을 것이다. 좋은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믿는다”며 “내가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 위기를 극복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나의 마지막 티끌 같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의 가장 큰 적폐는 제왕적 권력이다. 현 시점 국민의당의 역사적 책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연합정치를 제도화 하는 것으로 나라의 안녕과 통합, 번영을 이루기 위한 7공화국 건설에 중도통합 세력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통합은 결코 보수통합이 되어서는 안되며 정치·사회적 적폐를 해소하고 좌우 동서를 넘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개혁적 중도 통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통합에 대한 의견도 여러 가지 나뉘어져 있기에 실제로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당내 인사들을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극복하고 화합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