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2.26 15:02:0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면 당도 사라지고 저도 미래가 없으며 (지방선거에) 올인 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 판국에 5년 후 대선까지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오히려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며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면 당도 사라지고 저도 미래가 없으며 (지방선거에) 올인 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 판국에 5년 후 대선까지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오히려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며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통합이 되더라도 저는 백의종군 하겠으며 우리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이 돼야 하고, 저는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하면서 27일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가 시작되는 데 대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방법으로 당원들이 주인이니, 당원들께 물어보고 거기에 승복하자”고 호소했다.
그리고 안 대표는 투표에서 통합 안건이 부결될 경우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를 포함해 다 함께 승복해야 하며 더 큰 후폭풍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으나 ‘통합 안건 부결 시 정계은퇴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저는 재신임을 묻고 있다. 재신임이 안 될 때 어떻게 할지는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통합에 반대하는 박지원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정체성·노선 차이를 두고 ‘혈액형이 다르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혈액형이 같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맞받아치면서 “작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처음 시작은 국민의당이 했고, 마지막 마무리는 바른정당이 했다. 이번 통합의 의미는 탄핵의 시작과 마무리를 했던 주체들이 힘을 합하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만약 내년 1월부터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한 달 조금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당대회는 과정이 있고, 무수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 찬반이 달린 전당원 투표 시행을 하루 앞둔 26일, 국민의당은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반대파는 오전 11시, 찬성파는 같은 날 오후 2시 각기 국회 곳곳에서 통합 찬반에 대한 기자회견·궐기대회를 통해 여론몰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