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2.28 12:25:3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도 정당지지율 상승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ㅅ김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26~27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2%p 하락한 67.7%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는 0.6%p 상승한 25.7%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제천 화재 참사 책임논란이 이어지고 일부 매체의 ‘청와대 직원 탄저균 백신 접종’ 보도가 확산됐다”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동 특사파견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한국정책방송원(KTV)의 ‘친정부 보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간 지지율이 내려갔다”고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75.5%→80.0%)에서는 4.5%포인트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구·경북(55.3%→44.5%, 10.8%p 하락), 광주·전라(84.7%→77.8%, 6.9%p 하락) 등에서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81.0%→78.6%, 2.4%p 하락), 30대(86.2%→80.3%, 5.9%p 하락), 40대(82.7%→81.1%, 1.6%p 하락), 50대(61.8%→59.6%, 2.2%p 하락)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50.8%로 지난주에 비해 1.2%p 하락했고, 자유한국당도 17.6%로 0.2%p 떨어졌으며, 이어 바른정당은 0.7%p 상승한 6.4%, 정의당 5.8%를 기록한 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4.8%(▼0.1%포인트)로 3주째 약세를 보이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자료=연합뉴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통합에 따른 시너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당이 통합할 때 이탈파 의원들이 정당 또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3.5%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탈표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는 유권자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4.9%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