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3일 오후 3시 30분(평양시 오후 3시)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측 입장을 발표하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자신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힌 신년사에 대해 청와대가 환영의사를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지지와 실무대책 수립을 지시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와 청와대의 환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오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힌 신년사에 대해 청와대가 환영의사를 밝히고 문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지지와 실무대책 수립을 지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리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3시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밝혀 북한이 개성공단 잠정폐쇄에 반발해 지난 2016년 2월 12월 판문점 연락관과 군 통신선의 가동을 중단한 지 681일 만에 다시 개통하게 됐다.
이어 리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특히 일정에 오른 북남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셨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평창 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으나 전날 남측이 제의한 고위급회담의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남북 판문점 연락 채널이 1년 11개월만에 복원되는 것과 관련해 “연락망 복원의 의미가 크다”며 “상시 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