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05 14:05:1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남북 해빙 기류에 힘입어 소폭 상승해 70%대를 유지고 있으며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을 전제한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현재 정당 구도에서의 양당 지지도 합(12%)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천7명에게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직전 조사(작년 12월 둘째 주)보다 2%p 상승한 72%로 나타났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1%p 하락한 20%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17%),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4%),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외교 잘함’(7%)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2%), ‘북핵·안보’(13%), ‘외교 문제’(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최저임금 인상’(6%) 등이 꼽혔다.
그리고 연령별로 보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0대(87%), 40대(86%), 20대(77%), 60대 이상(57%), 50대(56%) 순으로 높았으며, 지지정당별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7%,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각각 56%, 51%를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27%)보다 부정률(59%)이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직전보다 4%p 오른 48%로 1위를 굳건히 지켰으며, 한국당의 지지율은 2%p 내린 10%였고, 이어 국민의당은 2%p 상승한 7%, 바른정당은 3p 하락한 5%, 정의당은 2p 하락한 4%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전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44%,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17%, 자유한국당 9%, 정의당 6%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갤럽은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 정당 지지도(17%)는 현재 정당 구도에서의 양당 지지도 합(12%)보다 5%포인트 높은데, 이는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존 정당은 기성 정치,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돼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666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리고 개헌 권력구조에서 4년 중임 대통령 중심제에 찬성한 비율은 46%로 나타났으며, ‘대통령이 외치, 총리가 내치를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국회 다수당이 행정부를 구성하는 의원 내각제’를 선호한 응답은 각각 25%, 15%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6·13 지방선거일에 현행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 국민 투표를 같이 시행하자’는 항목엔 65%가 ‘찬성’, 24%가 ‘반대' 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