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22 12:28:0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율도 6주 만에 4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정부여당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 15~19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09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4.6%p 하락한 66%로 나타난 것은 물론 특히 일별조사에서는 지난 19일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경고음이 켜진 양상이다.
이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9월 3주차 주간집계(긍정평가 65.6%, 부정평가 29.4%)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이며, 부정평가는 5.5%p 상승한 29.3%(매우 잘못함 17.7%, 잘못하는 편 11.6%), ‘모름/무응답’은 4.7%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가상화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야당의 총공세가 집중됐고, 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표적수사 주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성명 발표로 전·현 정권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는 등 어지러운 정국 상황이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실제 일간 조사를 보면 이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주장에 대해 문 대통령이 '분노‘ 입장을 밝힌 지난 18일 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은 64.8%로 집계돼 일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고, 다음날인 19일에는 64.4%로 추가 하락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60대 이상과 50대 등 장·노년층의 이탈 영향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9월 3주차 주간집계와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20대(9월 3주 76.5%, 1월 3주 71.2%)와 30대(80.4%, 73.1%) 청년층의 지지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3%p 하락한 48.3%를 기록하며 6주 만에 40%대로 떨어진 반면, 자유한국당은 1.2%p 상승한 18.1%로 반등했으며, 이어 국민의당 5.9%(▲0.8%p)로 올랐고, 바른정당 5.7%(▲0.4%p), 정의당 5.4%(▼0.3%p)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한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3.9%(▼3.9%p)로 2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초중반으로 떨어진 반면, 한국당은 17.6%(▲1.5%p)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은 9.9%(▼0.8%p)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하락한 반면 정의당은 6.4%(▲0.6%p)로 상승했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반대당 역시 4.4%(▲0.8%p)로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p,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