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25 11:17:4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공방 속에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알앤써치 조사에 이어 60%대 벽이 깨졌으며, 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2주째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보수성향의 야 3당은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정부여당에 비상이 걸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교통방송 의뢰로 22~2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09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6.2%p 하락한 59.8%로 기록됐으며, 부정평가는 6.3%p 상승한 35.6%로 나타났고, ‘모름/무응답’은 4.6%를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일별로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 19일(금요일) 64.4%에서 한국당의 ‘평양올림픽’ 공세 속에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가 확대된 22일(월요일) 60.8%로 내려갔으며, 특히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 아닌 평화올림픽’이라는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의 입장문 발표가 나온 23일(화요일)에도 59.9%로 하락해 조사일 기준으로 8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16.0%p포인트, 55.4%→39.4%)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경기·인천(▼6.7%p), 광주·전라(▼5.9%p), 서울(▼5.1%p), 부산·경남·울산(▼2.8%p)에서도 하락했으며,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10.1%p)과 무당층(▼13.8%p)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진보층(▼1.2%p)은 소폭 하락했다.
또한 연령별로는 40대(▼9.4%포인트, 78.2%→68.8%), 50대(▼6.4%포인트, 60.5%→54.1%), 30대(▼6.2%포인트, 73.1%→66.9%), 60대 이상(▼4.8%포인트, 51.8%→47.0%), 20대(▼4.2%포인트, 71.2%→67.0%)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하락했으며,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인 20~40대 지지율이 모두 6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 점검단’과 2·8 건군절 열병식으로 번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오차범위를 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도 46.1%(▼2.2%p)로 동반하락하며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21.0%(▲2.9%p)로 상승하며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섰으며, 국민의당 역시 7.0%(▲1.1%p)를 기록하며 3주째 오름세를 나타냈고, 바른정당 또한 6.3%(▲0.6%p)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4.9%(▼0.5%p)로 하락했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출현을 전제로 한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4.7%(▲0.8%p)로 상승하며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췄고, 한국당 역시 20.3%(▲2.7%p)로 2주째 오르며 20%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개혁신당은 중도층과 50대, 영호남에서 결집하며 12.7%(▲2.8%p)로 상승했으나, 현재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 합계 대비 0.6%p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시너지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보이며 정의당은 6.1%(▼0.3%p)로 내렸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반대 개혁신당 역시 3.0%(▼1.4%p)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