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25 11:43:43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5일 오전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호남 최측근인 전북 출신의 김관영 의원과 광주를 지역구로 둔 권은희 의원에 대해 “결국 통합반대파에 돌아온다”며 “왜? 정치인은 지역구 민심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통합반대파가 만들려는 민주평화당 합류를 장담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5일 오전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호남 최측근인 전북 출신의 김관영 의원과 광주를 지역구로 둔 권은희 의원에 대해 “결국 통합반대파에 돌아온다”며 “왜? 정치인은 지역구 민심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통합반대파가 만들려는 민주평화당 합류를 장담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권 의원에 대해 “최근에 권은희 의원한테 ‘우리한테 와라. 민주평화당에 와라’ 했더니 (권 의원이) ‘안철수 대표하고 대화를 좀 해 보십시오’라고 하길래 ‘야, 너희 대표가 나한테 전화를 하냐? 만나 주기를 하냐?’라고 말하니까 ‘예?' 깜짝 놀라더라고요. 지금도 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 전대표는 김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김관영 의원은 초선 때부터 굉장히 똑똑해보였기 때문에 ‘너는 호남의 지도자로 커라’고 내가 굉장히 많이 서포트 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를 만나서 헤어나지를 못하더라”면서 “그래서 제가 최근에 ‘야, 이 녀석아’ 하고 야단을 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26명 지역구 의원 중 23명이 호남이기 때문에 밤낮 호남 어쩌고 하는데 거기밖에 없다”며 호남의 친안, 중재파 의원들도 결국 호남 민심에 따라 민평당에 합류할 것으로 자신하면서 호남 민심에 대해선 “호남 민심은 국민의당 안철수 말도 못 꺼내게 한다. 그러니까 (친안 의원들은) 자기 지역구에서 난리다. 심지어 어떤 의원은 수도권으로 옮긴다고 하는 얘기가 파다하다. 그런데 수도권에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 똑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 대표 비서실장으로 최측근으로 분류돼온 광주 출신의 송기석 의원이 사실상 안 대표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가 하면, 또 다른 측근 전남 니주에 지역구를 둔 손금주 의원도 동요하는 등 호남의 친안 의원들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여 안 대표측을 크게 당황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후 국회에서 안 대표를 비롯한 김관영 사무총장, 송 의원,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황주홍, 이용호 의원 등 친안 의원 및 ‘중재파’ 의원들이 마지막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국민의당이 분열돼선 안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고, 이를 위해 안철수 대표가 조기에 사퇴를 하라”고 마지막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박 부의장은 이미 통합반대파 신당 창당에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 18명 가운데 하나여서, 다른 중재파 의원들도 안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박 부의장과 공동행보를 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