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26 12:01:26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평창 동계 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면서 2주새 9%p 급락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기준으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국정 지지도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3~25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p 하락한 64%로 나타나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3%p 상숭한 27%였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특히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73명, 자유응답)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2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4%), '친북 성향'(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최저임금 인상'(이상 6%), '북핵/안보', '보여주기식 정치,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5%) 등을 지적했다.
그리고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68%/19%, 30대 81%/15%, 40대 73%/20%, 50대 59%/35%, 60대+ 44%/41%다. 긍정률 기준으로 볼 때 30·40대는 지난주와 비슷하고 20대와 50대 이상에서 추가 하락했으며, 특히 20대 지지율이 2주전 81%에서 전주 75%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다시 60%대로 하락하는 등, 급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내외, 국민의당 지지층은 5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43%며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6%·36%)보다 부정률(75%·60%)이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2%p 동반하락한 44%로 나타난 반면 자유한국당은 3%p 상승한 12%로 오른데 이어 바른정당 7%,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5%, 없음/의견유보 28%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